賦, fu (중국 문학) '賦'는 굴원(屈原:BC 343경~289경)의 〈이소 離騷〉에서부터 발달한 형식인데, 한대(BC 206~AD 220)에 와서 보다 주관적이고 서정적인 '소'(騷)와는 대조적으로 묘사와 해설을 위해 사용되었다. 그 운율은 소에 비해 자유롭고 운(韻)의 양식은 덜 제한적이었다. 긴 행, 중간 휴지(休止), 균형잡힌 대구(對句)의 .. ♣♣ 내 좋아하는 ♣♣/좋은 글, 詩 隨筆 2008.11.03
새가 운들 - 이청준 제민濟珉이 버스에서 내려 주막을 찾아든 지는 벌써 한 시간여. 또 한 대의 버스가 저쪽 초등학교 담벼락 곁으로 뽀얀 먼지 구름을 끌며 달려왔다. 그새 이 한적한 시골 면소 길을 지나간 버스만도 벌써 세 대째다. 버스는 이내 약방 가게께의 정류소 앞에 속력을 멈추고 느릿느릿 손님들을 몇 사람 내.. ♣♣ 내 좋아하는 ♣♣/좋은 글, 詩 隨筆 2008.08.13
퇴원 - 이청준 황폐한 젊음의 회복을 꿈꾼 〈퇴원〉 내가 데뷔작 〈퇴원〉을 쓴 60년대 중반 무렵은 5·16군사혁명 이후의 억압적인 분위기로 하여 사회 일반, 특히 젊은 층들은 심 한 좌절감과 무력감에 빠져 지내던 시기였다. 게다가 나는 개인적으로도 좀처럼 헤쳐 나가기 힘든 암담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 노모를 .. ♣♣ 내 좋아하는 ♣♣/좋은 글, 詩 隨筆 2008.08.12
눈 길 - 이청준 눈 길 이청준(李淸俊) 1 “내일 아침 올라가야겠어요.” 점심상을 물러나 앉으면서 나는 마침내 입 속에서 별러 오던 소리를 내뱉어 버렸다. 노인과 아내가 동시에 밥숟가락을 멈추며 나의 얼굴을 멀거니 건너다본다. “내일 아침 올라가다니. 이참에도 또 그렇게 쉽게?” 노인은 결국 숟가락을 상위로.. ♣♣ 내 좋아하는 ♣♣/좋은 글, 詩 隨筆 2008.08.12
[스크랩] 처음 수필을 쓰는 사람들을 위해 처음 수필을 쓰는 사람들을 위해- 鄭木日 수필은 멀리 있지 않다. 나의 생활 곁에, 삶의 곁에 있다. 슬픔의 곁에, 눈물의 곁에, 기쁨의 곁에, 그리움의 곁에, 정갈한 고독의 한가운데에 있다. 삶과 가장 근접해 있는 문학이 수필이다. 원대하거나 화려하거나 압도하려 들지 않는다. 수필은 자신의 삶과 인.. ♣♣ 내 좋아하는 ♣♣/좋은 글, 詩 隨筆 2008.06.11
상춘곡 (정극인 가사) [賞春曲] 賞春曲 홍진(紅塵)에 뭇친 분네 이내 생애(生涯) 엇더한고. ( 속세에 묻혀 사는 사람들아, 이 나의 살아가는 모습이 어떠한가? ) 옛 사람 풍류(風流)를 미칠가 못 미칠까. ( 옛 사람의 풍류(멋)를 따르겠는가, 못 따를까 ) 천지간(天地間) 남자(男子) 몸이 날 만한 이 하건마는, ( 세상의 남자로 태어난 몸으.. ♣♣ 내 좋아하는 ♣♣/좋은 글, 詩 隨筆 2008.05.30
유산가(遊山歌) (작자미상) 유산가(遊山歌) 화란춘성(花爛春城) 하고 만화방창(萬化方暢)이라 때조타 벗님네여 산천경개(山川景慨)를 구경가세 죽장망혜 (竹杖芒鞋 ) 단표자(單瓢子)로 천리강산(千里江山)을 드러가니 만산홍록(萬山紅綠) 들은 일년일도(一年一度) 다시 피여 춘색(春色)을 자랑하느라 색색(色色)이 붉.. ♣♣ 내 좋아하는 ♣♣/좋은 글, 詩 隨筆 2008.05.30
望廬山瀑布(李白) 望廬山瀑布(李白) 日照香爐生紫煙 遙看瀑布快長川 飛流直下三千尺 疑是銀河落九天 해가 향로봉에 비치니 붉은 연기 일고 멀리 폭포를 바라보니 마치 긴 냇이라 날라 흘러 똑 바로 떨어지기 삼천자라 이거 하늘에 은하가 떨어지는거 아닌가 ♣♣ 내 좋아하는 ♣♣/좋은 글, 詩 隨筆 2008.05.30
♡ 만나면 행복해지는 사람 ♡ ♡ 만나면 행복해지는 사람 ♡ 단 한번의 만남에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 대화가 통하는 사람 미래의 꿈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행복하다 아무 말 없이 찻잔을 사이에 두고 같이 마주 보고 있어도 오랜 된 친구처럼 편안.. ♣♣ 내 좋아하는 ♣♣/좋은 글, 詩 隨筆 2007.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