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하게/生活 常識

세균서식- 집, 사무실, 헬스장, 슈퍼마텥..

hanngill 2008. 11. 1. 19:12

 세균학 박사 찰스 거바와 자칭 ‘세균 민감족 엄마’라는 앨리슨 젠스가 함께 <굿바이 세균>이란 책에서 ‘일상 속 공포’의 실체를 파헤쳐줬다.

이 책은 세균이 득실득실한 일상의 공간, 그 첫 번째로 ‘집’을 꼽았다. 집에서 세균이 가장 많은 곳은 주방의 행주와 수세미. 개수대 배수구, 쓰레기통, 도마, 냉장고, 화장실, 문 손잡이 등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주방용 수세미에는 720만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고. 또한 90%의 주방 개수대에는 살모넬라균이 살고 있다고 한다. 주방 도마의 경우 저자가 “도마와 변기 깔개 중 무엇을 핥을지 결정해야 한다면 변기 깔개를 선택하라”고 주문할 정도다. 그렇다고 항균 도마를 쓸 필요는 없다. 기본적인 세척과 관리가 없다면 더러워지기는 마찬가지라고. ‘세균’ 하면 떠오르는 공간인 화장실의 경우 ‘젖은 화장실’일 때 문제가 더 심각하다. 물기가 많은 화장실에서라면 박테리아 1개가 밤새 10억 개로 늘어날 수 있다고. 고형 비누, 목욕용 스펀지, 샤워기, 칫솔 등 모든 것을 ‘말리는 것’만이 살길이란다.

 

직장에서도 세균은 열심히 일한다. 특히 세균에게 사무실 책상은 ‘진수성찬이 차려진 식탁’이라고 표현한다. 사무실에서 세균이 가장 많은 곳은 바로 전화기. 그 뒤를 컴퓨터의 키보드와 마우스, 수도꼭지 손잡이 등이 바짝 쫓는다. 책에는 “몸이 좋지 않을 때는 회사에 가지 말고 쉬라”는 상사에게 보여주고 싶은 말도 나오는데, 이는 아픈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머지 사람을 위한 말이다. 아픈데도 출근한 직원은 부서 전체를 와해시킬 수 있는 ‘세균 덩어리’로 보일 수 있다고. 잔인한 말이긴 하지만 한 직원이 감기에 걸리면 금세 주변 직원들이 골골거리는 상황을 생각하면 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무실에서 매일 쓰게 되는 전화기와 키보드에는 세균이 가장 많다.

 

그 외에도 헬스클럽대형 슈퍼마켓, 네일아트 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 다양한 장소를 ‘세균 위험 지역’으로 부각됐다. 책 속에 인용된 필립 티어노 박사의 말을 빌리면

헬스클럽은 ‘사람들이 매일 세균을 맡기고 가는 곳’이다. 옷을 벗어젖힌 채 땀을 흘리는 많은 사람들은 감염을 퍼뜨리는 폭풍과도 같다고. 헬스클럽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러닝머신에 설치된 땀에 전 헤드셋을 끼려다가 멈칫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내 운동용 자전거에는 칸디다, 덤벨에는 포도상구균, 족색연쇄상구균, 샤워장 바닥에는 대장균 등이 많다.

대형 슈퍼마켓의 경우 고객이 손대는 것 중 가장 더러운 것은 쇼핑카트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마틴 슬론은 “대장균과 포도상구균이 카트에서 고객으로 또는 식품으로 전파된다. 어린아이가 카트 손잡이를 물어뜯는 걸 볼 때마다 나는 진저리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