散策길에서 <外>

2008.2. 음 설날 나들이

hanngill 2008. 2. 9. 19:08

안동 하회마을에서

 

 

 

 

 

 

영덕 풍력 발전소에서

 

 

 

 

 

 

 

 

 孤山선생께서는 인조임금때 환궁한 인조임금을 호종(扈從)하지 않았다는 반당의 무고와 어처구니없는 모함으로 1638년 6월에 영덕에 도착하여 약 8~9개월간 유배생활을 하다 이듬해 2월에 고향인 海南으로 돌아가셨다. 고산께서는 3번이나 유배되었는데 영덕이 2번째이다. 선생께서는 이곳에서 적거(謫居)의 시름을 달래면서 주옥같을 20여편의 시를 남겼다.


 去歲中秋在南海 지난해 중추에는 남해에 있으며
 茅簷待月水雲昏 수운이 저물녘 모첨에서 달을 맞았네.
 那知此夜東冥上 어찌 알았으라, 이 밤 동해 바닷가에서
 坐對淸光憶故園 맑은 달빛 마주한 채 옛 동산 그리워할 줄

 

 雲消風定絶纖埃 구름 잦아들고 바람 가라앉아 먼지 끊어지니
 正是幽人玩月來 바로 숨어사는 이 달구경하러 오는 때로다
 敢爲淸遊煩黙禱 청유를 위해 힘들이며 말없이 비는데
 龍鐘應被海仙哀 늙고 병든 모습 해선께 불쌍히 여겨지리.

 

 이곳 盈德에서는 先生의 흔적을 되살리고 선생께서 남긴 文學의 香氣를 전하고자 푸른 東海가 내려다보이는 영덕풍력단지내에 지난 06년3월11일에 시2수가 담긴 고산선생시비를 세웠다. 이 시비에는 새로운 거처에서 중추를 맞는다(新居對中秋月)는 2수의 시로 되어 있는데 재경 향토서예가 艸堂 이무호 선생게서 초서체로 휘호한 보기 드문 역작이다. 시비의 무게는 약15톤으로 시비로서는 국내 최대의 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충남 보령산 오석(烏石)으로 제작 되었다

 

백암 온천 마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