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인생/西醫學 Medicine

stress학설

hanngill 2007. 5. 28. 03:45

정식으로는 범적응증후군(汎適應症候群, general adaptation syndrome)이라고 한다. 이 학설에서 스트레스라는 말이 쓰여졌기 때문에 간단히 스트레스 학설이라고 한다. 그는 스트레스라 함은 생체에 가해지는 여러 상해 ·자극 stressor 에 대하여 체내에서 일어나는 비특이적(非特異的)인 생물 반응 stress 이다.

젤리에가 난소 및 태반의 추출액(抽出液)을 쥐에게 주사하여 일정기간 후에 해부했더니 부신(곁콩팥)이 비대해지고 흉선 ·림프계가 위축되었으며, 위 ·십이지장에 궤양(潰瘍)이 생겼다. 이 3가지 증세는 그 때까지 알려진 난소 호르몬으로는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그는 새 호르몬의 발견이 아닌가 하고 희망을 가졌다. 그런데 연구를 계속한 결과 이 현상은 다른 장기의 추출액이나 화학물질인 포르말린을 주사해도 일어나고, 쥐를 추위나 더위에 내버려두거나, 회전바구니에 넣어 과로시켜도 같은 변화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러한 여러 형의 상해 ·자극이 가해져도 생체 내에서는 같은 변화밖에 일어나지 않는 것은, 상해 ·자극의 차이에는 관계없이 같은 기전(機轉)에 의하여 병변(비특이적 생체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을 상정(想定)하고, 이 기전으로 뇌하수체와 부신계의 호르몬이 관계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이것이 이 학설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서, 종래의 질병의 병인론(病因論)에 대하여 한 새로운 문제를 제기했다.

그 때까지는 질병은 하나의 원인에 의하여 특정한 증세를 나타낸다고 생각하였다. 예컨대 티푸스균의 감염에 의하여 장티푸스가 발병된다고 하는 관계이다. 그러나 이 학설에 따르면, 어떤 종류의 질병은 원인이 달라도 같은 기전이 생체 내에 일어나 그것으로 어떤 병변이 발생하는 것을 명백히 했다. 그는 스트레서(상해 ·자극 등)가 가해졌을 때 생체 내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3단계로 나누어 제1기를 경고기(警告期, alarm reaction), 제2기를 저항기(抵抗期, stage of resistance), 제3기를 피비기(疲憊期, stage of exhaustion)라고 했다.

경고기는 생체에 스트레서가 가해지면 처음은 스트레서에 의한 수동적인 상해 ·쇼크의 상태(체온저하 ·호산구감소 ·혈액농축 ·애시도시스 등)을 볼 수 있다. 이 상해가 치명적이 아닌 이상 계속하여 뇌하수체와 수신계 호르몬이 분비되고, 생체는 스트레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저항(혈압상승 ·체온상승 ·고혈당 등)을 나타낸다. 여기까지가 경고기이며,

장기간 반복해서 스트레서를 받으면 저항기로 이행한다. 이 시기는 스트레서에 대한 생체의 저항성이 가장 증가하고 있는 시기이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다른 종류의 스트레서에 대한 저항력은 감퇴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다른 스트레서에 대한 저항력을 희생시켜 하나의 스트레서에 대항하고 있는 시기이다. 이 때는 경고기에서 볼 수 있었던 생화학적 ·조직학적 변화는 정상으로 복구되어 있다.

더욱더 장기간 스트레서가 작용하면 생체의 저항력도 피로해진다. 이것이 피비기이며, 뇌하수체와 부신계가 반응하지 못하게 된 상태로서, 생체 내에서는 흉선 ·림프계의 위축, 부신피질의 지질(脂質) 상실, 위 ·십이지장 궤양을 볼 수 있고 결국 사망한다.

젤리에는 이와 같은 스트레서에 대한 생체의 적응반응은 본래 생체에 있어서는 유리한 것이지만, 이 적응반응이 혼란 ·일탈(逸脫)하여 뇌하수체부신계 호르몬의 분비이상이 일어난 경우에는 어떤 종류의 질병이 발생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것을 적응실조성 질환(適應失調性疾患, disease of adaptation)이라고 했다. 즉, 이 학설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스트레서에 대한 적응이상(適應異常, maladaptation)에 의하여 여러 질환의 발증(發症)을 설명한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