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한달 사이에 5번이나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16일 보도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을 비롯해 6일과 8일, 13일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친 대변인은 6일 한미의 서해에서의 합동 군사훈련 계획에 대해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며 우회적으로 반대했지만 8일에는 "중국은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황해(서해) 및 중국 근해에 진입해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것은 결연히 반대한다"며 서해 군사훈련에 대한 공식 반대를 선언했다.
친 대변인은 미국 항공모함이 동해상에서의 훈련에 참가한다는 결정이 나온 후인 15일에도 한·미의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마샤오톈(馬曉天) 부총참모장은 1일 홍콩의 봉황(鳳凰)TV와 인터뷰에서 한.미가 중국과 인접한 황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려는 데 대해 중국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마 부참모장의 발언은 중국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한·미 군사훈련에 반대한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다.
중국이 왜 이처럼 강력하게 한미 군사훈련에 반대하는지에 대해 중국 군사과학학회 부비서장인 뤄위안(羅援) 소장은 5가지 이유를 들었다.
뤄 소장은 중국청년보와 인터뷰에서 ▲ 중국 안보에 대한 위협이 되고 ▲ 베이징을 비롯한 화북과 요동반도가 미국 항모 작전권에 포함되며 ▲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위협에도 위협이 되고 ▲ 중.미 군사교류에 악영향을 끼치며 ▲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최선의 결과를 도모해야 한다는 외교적인 전략 차원의 의미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단 미 항모가 중국 근해로 들어오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모의 작전훈련을 통해 미국 함대의 작전능력과 작동 시스템, 해상 포진 등을 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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