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인생/東醫學 鍼灸學

뜸이란?

hanngill 2015. 1. 22. 07:55

항뜸침부.docx

 

쑥이나 기타 약물을 이용하여 체표의 혈자리 혹은 환부에서 태우거나 열을 가하는 것으로서, 불의 온열 자극과 약물의 효과가 경락 경혈을 통과하도록 도와서 기혈을 정상적으로 소통시키고 정기를 회복시킴으로써 인체의 생리기능이 평형을 이루도록 하는 일종의 외치법(外治法)으로서, 질병치료와 예방을 그 목적으로 한다.

뜸의 역사는 매우 깊어, 일찍이 한나라 허신(許愼)이 쓴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뜸(灸)은 불사르는 것이다.
화(火)를 따르고 음은 ‘구(久)’이다. 뜸은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불을 붙인 쑥을 붙여서 태우는 것이다.
쑥불로써 태우는 것을 뜸(灸)이라 한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청나라의 오역정(吳亦鼎)은 『신구경론(神灸經論)』에서 “뜸은 불을 취하는 것인데, 불은 성질이 뜨겁고 신속하게 작용하며, 바탕은 여리지만 작용이 강하여 찬기운을 제거한다. 
쑥의 매운 맛과 향을 취하여 뜸뜨면 십이경맥을 통하게 하고 삼음(三陰)으로 들어가 기혈을 다스리므로 여러 질병을 치료할 때 효과가 손바닥 뒤집는 듯하다”라고 하였다.

뜸은 조작이 간편하고 재료가 저렴하며, 효과가 뛰어난 반면 부작용은 적어 예로부터 널리 사용되어 왔다.
침과 뜸은 상호보완적이어서 침으로 치료하여도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뚜렷하지 않는 질병에 뜸을 사용하면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황제내경영추(黃帝內經靈樞)』에서 “ 침으로 치료할 수 없을 경우는 뜸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하였고, 『의학입문(醫學入門)』에서도 “무릇 질병이 약으로 미치지 못하고, 침으로도 미치지 못할 경우는 모름지기 뜸을 떠야한다”고 한 것이다.
침은 기계적 자극으로써 실증(實證)·열증(熱證) 및 급성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뜸은 온열성 자극으로써 허증(虛證)한증(寒證) 및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좌전(左傳)』이나 『시경(詩經)』등의 기록을 참고해 볼 때 뜸에 쑥이 사용된 것은 적어도 서주(西周) 시기 이전으로 보인다.

일찍이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 “쑥은 온갖 질병을 치료한다”고 하였는데, 쑥은 맛이 쓰고 매우며 성질이 따뜻하고 독성이 없으며, 한기와 습기를 제거하고 통증을 멎게 하며 월경을 순조롭게 하고 지혈작용이 있다.
또한 기혈순환을 순조롭게 하고 십이경맥을 소통시켜 몸을 따뜻하게 한다.

음력 3~5월경에 잎이 두텁고 털이 많은 잎을 따서 잘 말린 후, 빻아서 가는 채로 여러 번 쳐서 불순물이 없고 옅은 백색을 띠는 부드럽고 방향성이 있는 뜸쑥을 만든다. 뜸쑥은 수분(11%이내)과 회분(4~6%)이 적고 오래된 것이 좋다.

애주구(艾炷灸)
쑥을 작은 원추형태로 뭉쳐서 뜸하는 것을 말하는데, 직접구와 간접구로 나뉜다.
직접구는 쑥뜸을 직접 피부에 닿도록 하여 시술하는 것으로서, 직접 살을 태우는 화농구(化膿灸)와 열감이 느껴질 때 제거하는 비화농구(非化膿灸)가 있는데, 화농구는 질병에 대한 저항능력을 높여 치료와 보건 목적으로 사용하며, 비화농구는 혈허(血虛) 혹은 허한(虛寒) 증상에 많이 사용한다.
간접구는 기타 물품을 이용하여 쑥뜸과 피부에 간격을 두고 뜸뜨는 방법으로서, 쑥 밑에 까는 물품(생강, 마늘, 소금, 부자, 밀가루, 황토, 파) 종류에 따라 격강구, 격산구, 격염구, 부자구, 황토구, 격총구 등으로 나뉘며, 내과·외과 및 부인과, 소아과 질환 및 관절질환에 널리 응용하였다. 

애권구(艾卷灸)
애조구(艾條灸)라고도 하며, 쑥과 약물을 혼합하여 원통형으로 만든 애권(艾卷)을 사용하며, 경혈 위에서 돌리거나 상하로 피부와 거리변화를 주는 등의 방법을 통한 열자극으로 기혈을 운행을 돕는다.
애권구는 조작이 간편하고 효과가 뚜렷하여 환자들의 거부감이 적은 뜸법으로서, 류마티스 관절염, 복통, 피부병 등에 이용된다. 

온합구(溫盒灸)
비교적 넓은 부위에 쑥뜸의 온열자극을 주기 위하여 사용되며, 특수제작한 찬합모양의 뜸기구(예:단전구합)를 이용한 방법이다.
온합구에 관한 기록은 『주후비급방』에서 처음 보이는데, 현대의 온합구는 이를 토대로 발전시킨 것이다.
주로 생리통, 요통, 위통, 복통, 설사 등에 쓰인다. 
뜸의 자극량은 뜸의 크기와 장수의 많고 적음에 의해 결정되며 환자의 체질(연령 성별 등), 혈자리 위치(머리, 얼굴, 심장주위는 약자극을 하며, 허리, 등, 복부 등은 비교적 강자극이 사용됨), 병증(허증, 한증, 실증, 열증 등)에 따라 조절해야 하며 약자극에서 강자극으로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

직접구에 의한 강한 뜸자극에 의해 창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때는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소독을 시행하고 청결히 하여 자연치유를 유도함이 좋다.
뜸뜨는 체위는 일방적으로 침놓는 자세와 같다. 뜸뜨기에 편리하면서 환자의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좋다. 순서 또한 침놓는 것과 같다. 『동의보감』침구편에서는 "뜸할 때는 양 부위를 먼저하고, 음 부위를 나중에 해야한다”고 하였다.
뜸뜨는 순서는 일반적으로 먼저 위에서부터 아래로, 등에서부터 복부로, 머리와 몸통 부위에서 사지의 순서로 한다. 
뜸은 온열자극을 위주로 하는 치료법이므로 열증(熱證)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
혈관이 얕은 곳에 있는 부위나 심장 부위, 생식기 부위, 중요한 힘줄 부위에 뜸을 금하며, 얼굴에는 흔적이 남는 뜸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생리기간이나 임신기간에 하복부나 요저부(腰底部)에 뜸해서는 안 된다.뜸 요법은 특별히 준비된 쑥을 활용하여 특정한 경락과 수혈을 선택하여 일정량의 자극을 주고, 그에 따라서 조화가 깨어진 "기"와 "혈"의 순환을 정상으로 되돌려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 매우 탁월한 요법으로 "뜸"의 유구한 역사는 수천년에 걸쳐 이미 확인 되어 왔다.세계보건기구의 1977년 지역사회 1차 보건의료에 관한 보고서에 의하면 쑥뜸은 면역학적으로 생체의 항체면역기능을 증진케하는 작용에 의하여 각종 세균성질환에 멸균ㆍ소염 효과가 있다고한다.

특히 현대의학으로 특효약이 발견되지 않은 감기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하여 효과가 있다고 한다.쑥뜸은 신경성질환에 대하여 항마비효과가 있고, 경련성질환에 대하여 진정효과가 있으며, 자율신경 계통에도 조정작용이 있다.쑥뜸은 심장맥관계의 혈관운동을 조정하는 효과가 있고, 혈액성분의 조성및 개선에도 영향을 미친다.쑥뜸은 내분비 이상질환에 대해서도 또는 체액대사에도 상당한 개선효과가 인정된다.쑥뜸은 소화계통과 면역계통에 작용하여 소화기능을 촉진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이상에서와 같이 쑥뜸은 이제 현대의학에 의해서도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그 범위 또한 날로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뜸침부.docx
0.21MB

'연구하는 인생 > 東醫學 鍼灸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7. 足 太陽 膀胱 經  (0) 2017.07.12
6. 手 太陽 小腸 經  (0) 2017.07.12
침이란?  (0) 2015.01.22
동의보감 원문2  (0) 2014.07.16
동의보감 원문  (0) 201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