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인생/東醫學 鍼灸學

침이란?

hanngill 2015. 1. 22. 07:54

침은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한의학의 핵심으로서, 상고시기의 돌침이 그 효시이다.
『좌전(左傳), 산해경(山海經), 사기(史記) 』등의 많은 고서에는 돌침을 이용하여 피부를 두드리거나 종기의 농양을 절개하거나 피를 빼는 등의 간단한 치료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기원전 16~11세기 은(殷),상(商) 시대에 야금술이 발명된 후 돌침은 금속침으로 대체되었고, 이것이 점차 발전하여『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 말하는 구침(九鍼)으로 발전하였으며, 경락(經絡) 이론이 확립되면서 침을 이용한 치료방법이 더욱 다양해졌다.
그렇다면 침은 어떤 원리로 통증을 없애주며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것일까?
한의학에서는 인체 에너지의 본질인 기혈(氣血)이 순행하는 경로를 경락(經絡)이라 하는데, 이 경락은 일정한 순서에 따라 장기(臟器)와 장기, 장기와 신체의 특정부위를 연결하여 흐르고, 또한 장기와 체표, 사지말단과 체간부(體幹部)를 연결하는 거미줄과 같은 복잡한 경로로 되어 있다. 기혈이 경락이라는 통로를 통해서 원활하게 인체를 순환하고 있으면 정상적인 생리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순환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도 어떠한 요인, 즉 감정적 변화, 환경적 요인, 부적절한 음식 섭취, 과로, 외상 등으로 인해 기혈의 순행이 비정상적으로 되거나 정체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렇게 되는 것을 바로 병적인 상태, 즉 병에 걸렸다고 말한다.
결국 질병이란 인체에서 기혈의 순환이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비정상적인 흐름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곧 치료이다. 즉 침(鍼)이라는 의료도구를 이용하여 피부 또는 피하의 조직에 자입(刺入)함으로써 막힌 기혈을 정상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조절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이러한 침의 효능은 현대에 와서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도 높이 평가되어 수많은 의료인들이 질병치료에 응용하고 있다. 근래에는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침의 질병치료 효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였으며, 침을 정식적인 하나의 의료기구로 분류하였다.

구침은 고대에 쓰였던 침구로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사용가치가 있으므로 특별히 아래에서 소개한다.

종류 용도
참침 침체의 길이는 1.6치(대략 42mm)이고, 침두(鍼頭)가 크고 말단이 뾰족하여 마치 화살촉과 같은 모양을 띠었으므로 후세 사람들이 “전두침(箭頭鍼)”이라고도 불렀다. 주로 얕게 찔러서 사혈(寫血)함으로써 사기가 체표에 있는 열병이나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
원침 침체의 길이는 1.6치(대략 42mm)이고 원주형을 띠며, 침두는 계란형이다.
주로 체표를 마사지하여 주로 근육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
시침 침체의 길이는 3.5치(대략 85mm)이고, 침두가 둥글면서 약간 뾰족하여 마치 좁쌀같은데, 추침(推鍼)이라 부르기도 한다. 침두(鍼頭)를 경맥과 경혈이 지나는 체표부위에 수직으로 세우고 침체를 가볍게 누르되, 침이 피부 속으로 파고들지 않게 함으로써 경맥의 기혈을 소통시킨다. 주로 경맥을 안마함으로써 경맥의 병과 열성병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
봉침 침체의 길이는 1.6치(약 42mm)이고 원주형을 띠는데, 침두가 바늘처럼 날카롭고 삼면에 날이 있어 세 모서리를 가진 추와 같으므로 “삼릉침”이라고도 한다. 체표의 혈락(血絡) 및 사지말단 부위를 사혈함으로써 열사(熱邪)와 묵은 사기로 인한 고질병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
피침 침체의 길이는 4치(약 100mm)이고, 굵기는 0.25치(약 5mm)이며, 형상이 칼과 같으므로 “검두침(劍頭鍼)”이라고도 한다. 환부를 절개하여 사독이 쌓여서 발생하는 옹종 및 국소의 수종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
원리침 침체의 길이는 1.6치(약 42mm)이고, 침두는 말총처럼 둥글면서 예리하고 가운데 부위가 약간 볼록하며, 침체는 약간 가늘다. 주로 사기가 내부에 모여 있는 비증·옹종 및 음양의 밸런스가 무너져 발생하는 증상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
호침 침체의 길이는 3.6치(약 90mm)이고 솜털처럼 가늘며, 침끝은 모기나 등에 주둥이처럼 가늘다. 임상에서 가장 늘리 쓰이는 침이다. 경락을 소통시키고 음양을 조정함으로써 경락의 질병과 내과 잡병(雜病)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
장침 침체의 길이가 7치(약 175mm)이고 길고 가늘며 침끝이 예리하다. “환도침(環跳鍼)”이라고도 한다. 침을 깊숙이 찔러 환부에 도달하게 함으로써 사기가 깊숙한 부위의 경맥이나 근육에 머물러 있는 고질적 비증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
대침 침체의 길이가 4치(약 100mm)이고 굵고 둥글며, 침끝이 부러진 대나무처럼 날카롭다. 후대에는 화침(火鍼)으로 사용되었다. 사지의 대관절 부근에 찌르되, 천천히 찌르고 천천히 뽑는 방법으로 경맥의 기가 관절을 통과하도록 유도한다. 관절 부근에 자입하여 수기(水氣)를 제거하므로 관절의 수종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

현대침의 종류와 용도
현대에 와서는 고대에 사용하던 9종의 침을 거의 변형하여 사용하고 있다.

- 엽침: 고대 피침의 변종으로 파종하는 데 사용하는 일종의 수술칼에 해당한다.
- 삼릉침: 수동식과 용수철식이 있는데 고대 봉침의 변종으로 자락요법에 사용한다. 자침방식은 신속히 찌르고 신속히 뽑는데 자침의 깊이는 2~3mm가 적당하며, 큰 혈관이나 동맥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서 행한다. 
사혈을 많이 하고자 할 때는 낙맥을 찌른 다음 다음에 부항을 붙인다.
- 사공침: 고대 원리침의 변종으로 용도는 고대원리침과 같다. 고대의 원리침은 길이가 1촌 6푼에 크기가 쇠꼬리 털과 같고 끝이 둥글고 예리하며 몸통이 조금 굵은데 급성병일때 사용한다.
- 장침: 고대 장침의 변종으로 용도는 고대 장침과 같다. 고대 장침은 길이가 7촌에 침끝이 창과 같이 예리하고 몸통은 가늘고 얇아서 깊숙히 있는 만성적 비증을 제거하는 데 사용한다.
- 대침: 고대에서 사용되던 대침의 변종으로 용도는 같다. 고대에 사용된 대침은 길이가 4촌에 침끝이 막대와 같고 약간 무딘데 이는 관절사이에 괸 수액을 제거하는 데 사용한다.
- 롤러침: 고대 원침의 변종으로 원통형의 몸통에 톱니바퀴와 같은 침첨을 부착시켜 피부면을 굴려서 자극하는 침이다. 주로 소아과 질환에 척추를 문질러서 자극효과를 얻는다.
- 갈퀴침: 갈퀴모양으로 된 침인데, 마비 및 무감각한 증상에 사용하며, 해당부위를 긁어주면 효과가 있다.
- 피부침: 일명 도장침이라고도 하는데 10~20여 개의 침첨을 둥근 쇠통에 부착시키고 용수철 장치를 하여 피부에 도장처럼 눌러서 천자하는 것으로서, 울혈과 맺힌 기가 풀리도록 한다.
- 피내침: 가는 호침을 길이 5~10mm로 하고 머리를 고리처럼 둥글게 만들어서 피하에 자침했을 때 살 속으로 파고 들지 못하도록 특별히 고안해서 만든 침이다. 피부의 주름살을 따라 짜깁기 하듯이 천자형 반창고를 덮어서 고정시키고 오랜 시간 지속적인 자극을 유도하여 동통이나 울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 호침: 근래에 와서는 "침"하면 호침이라고 할 정도로 상용하고 있는 것인데 그 형태와 용도는 고대 침과 같다. 다만 호침을 사용하는 목적이나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서 여러가지 길이와 굵기가 조절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길이는 1.5~6cm를, 굵기는 주로 0.20~40mm 침을 사용하고 있다.

호침의 종류와 용도 
근래에 사용되고 있는 호침은 주로 스테인레스스틸로 만들어지고 있는 데 그 모양은 원주상 침병(침자루)에 가느다란 침체(침의 몸통)가 붙어있고 침체의 끝이 날카롭다. 침병의 길이는 1.5~2.5cm 정도이고, 침체의 길이는 1.5~6cm가 보통이다. 호침의 굵기는 침체의 굵기 연하에 따라서 "몇호침"또는 "몇번침"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제조회사에 따라 그 부르는 번호가 각각 달라 혼동을 피하기 위해 밀리미터(mm)단위로 표기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15mm 30mm 40mm 50mm 60mm
0.20mm  
0.25mm
0.30mm
0.35mm  
0.40mm  
그리고 호침은 그 부위에 따라서 침두(針頭:침머리), 침병(針柄:침자루), 침체(針體:침몽통) 혹은 침근(針根:침뿌리), 침체(針體:침몸통), 혹은 침신(針身:침몸), 침첨(針尖:침끝) 등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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