散策길에서 <外>

말 좋은 사람치고 실이 없다.

hanngill 2009. 6. 4. 23:26

말 좋은 사람치고 실實이 없다. 

말 많은 사람치고 쓸만한 말 없다.

 

행실이 바른 사람은 마음도 바르고 말수도 없다. 

말이 필요 없다. 말은 實을 다 표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말로써 사실을 왜곡없이 그대로 간결하게 잘 표현할 때 '말 잘한다'고 할 수 있다.

말하는 중에 여러가지 예를 들거나, 비유하거나, 강조하거나, 변화를 주는 등 여러가지 수사법을 활용하는 것은 사실을 정확히 표현하여 상대가 확실히 인식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말 깨나 하는  논변가, 정치가, 시사평자1 등을 보면 거개가 사실을 직시하지도 못하고 사실을 그대로 표현하지도 않으면서 자기의 넓은 지식 자랑이나 하여 상대를 위압하고 사실을 왜곡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기법을 사용하는데 달달하다. 말을 그저 의도적으로 자기 구미에 맞게 둘러 붙여서 왜곡하여 타인을 오도하는데 모든 기법을 다 동원한다.

그런식으로 말이 좋은 사람을 가만히 보면 퍽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다. 자기 구미에 맞게 멋대로 말을 꾸며 말을 한다.

그런 식으로 말 잘하는 사람. 웅변 잘하는 사람, 궤변 잘하는 사람들은 말로써 사실을 왜곡하는데 능숙하다. 그러고도 양심의 가책이 전혀 없고 잘 속으면 매우 흡족해 한다.

그런 사람들 말은 얼른 듣기에는 맞는 말로 들린다. 그러나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면 틀림을 알게 된다.

그런 사람들은 直觀을 무시하고. 자기논리에만 빠진다. 한면만을 보고 논리를 전개해 나간다.

자기를 속이면서 자기 양심을 버리면서 말로써 이기려고만 말을 마구 구사한다. 虛와 實을 마구 넘나든다.

이 세상의 많은 지식가운데 쥐꼬리만한 지식가지고도 모든 것을 다 아는체 군림하고 타를 무시하고 잘 난척 으시댄다.

말 번드레한 사람보면 논리적으로 틀리거나 맞거나 간에 궤변詭辯과  엉터리 수사에만 능하다. 

그들의 말은 감정적이고 매우 선동적이다. 군더더기 도막지식만을 이거저거 가져다가 부회附會한다.

대개는 냉정하고 매몰차고 온화함을 느낄수가 없다.  살뱀처럼 차가움을 느낀다. 여우처럼 간사하다.

사랑을 말하나 사랑이 없다. 정의를 말하나 옳게 행하지 못한다. 소신있는체 하나 소신이 없다.

知識人 인체 하나 정작 좋은 지식은 별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  쥐꼬리만한 지식도 바로 쓰지 못한다. 

지식은 훌륭한 인생을 살기 위해 필요하다. 지식은 좋은 사회를 위해 필요하다. 지식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필요하다. 지식이 남을 부려먹거나 지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 지식인이라고, 지도자라고, 엘리트라고 자부하면서 으시대고 사람 무시하고 비꼬면서 죽였다 살렸다 하면서도 존경받고 대접받는 현실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배가 뒤틀리고 비위가 상한다.

누구나 사람처럼 생겼으면  먼저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한다. 머리만 있고 가슴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차가운 지식인이 되기 전에 먼저 따스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남을 이기려만 하고 잘난 체 하지 말고, 禮를 숭상하고 남을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질고 훌륭하고 존경받는 사람은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사람 다운 사람은 사랑이 넘치고 바르게 행동하고 죄를 멀리하고  義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잘 난 사람보다는 잘 된 사람이 대접받고 존경받는 건전하고 진실된 사회가 되어야 한다.

 

된사람은 말이 필요 없다. 달콤한 말도 하지 않고 날카로운 혀를 놀리지도 않는다. 행동으로 보여준다.

된사람은 아름다움과 착함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옆에 있으면 든든하고 따스한 온정을 느끼게 한다.

된사람은 말로써가 아니라 행동으로써 사람들을 감동하여 움직이게 한다.

된사람은 끈적한 기름 같지 않고 흐르는 맑은 물과 같다. 위에 있지 않고 항상 아래에 임한다.

 

 

2009.6.5.

hanngill

 

 

 

  1. 오늘날 메스컴이나 언론을 사실 그대로 믿고 받아 들이다가는 바보가 되고 만다. 심지어 學者然하는 자들도 사실을 왜곡하는데 능하여 믿을 수가 없다. 양심을 저버리고 떠드는 종교지도자들 까지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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