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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神論, theism, 無神論, atheism

hanngill 2009. 9. 17. 08:02

 有神論, theism

모든 한정된 사물 또는 유한한 사물이 독자적인 권능을 충분히 가지면서도 하나의 최고 존재 혹은 궁극적인 존재(이 존재는 인격으로 지칭될 수도 있음)에 몇 가지 방법으로 종속되고 구별된다는 견해.
종교에서는 이 존재를 가리켜 '신'(神)이라고 말하며, 이 신은 인간의 지식을 초월하여 완전하고 자기충족적인 존재이지만 세상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특별한 방법으로 개입한다.
유신론자들은 그들의 논거를 합리적인 논증에서 찾으며 경험에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양사상사에서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그들의 여러 주장들이 나타났다. 그 가운데 중요한 4가지 형태로는 우주론적·목적론적·존재론적·도덕론적 증명이 있다. 이 4가지 논증은 서로 결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우주론적 증명은 세계의 개체사물이나 그 존재의 사실성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신을 그 궁극적 원인으로 추론하며, 세계가 그 자체의 이해능력과 존재를 초월하는 어떤 존재에 의존해 있다고 본다. 우주론적 증명의 고전적인 진술은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Summa Theologica〉(제1부 제2문 3항)에 실려있다.
목적론적 증명은 세계에 있는 사물이 종말이나 목적을 위해 기능을 발휘하는 우주의 기능적 질서를 관찰하는 데서 출발한다. 의도적인 행동은 결국 이지적(理智的)인 목적을 지닌 존재가 계획하거나 감독하는 것이라는 이 논증은 최종 원인에 관한 개념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엄격히 말하자면 우주론적 논증의 한 형태이다. 이러한 논증을 한 대표적인 사람으로 데이비드 을 둘 수 있다. 그는 이러한 논증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가운데 우주를 질서정연한 기계로 간주한다.
존재론적 증명은 신존재의 필연성이 신 개념에 포함되어 있음을 밝히려고 시도한다. 이 증명의 고전적인 진술은 안셀무스의 〈Proslogion〉에 실려 있는데, 이 책에서 신을 "더이상 큰 것을 생각할 수 없는 존재"라고 규정한다. 이 증명의 한 형태는 존재는 완전성이며, 신은 모든 완전성들을 포괄하기 때문에 반드시 존재한다는 주장에 근거한다. 이 증명은 대개 존재란 그 원인을 규명할 수 있거나 부정할 수 있는 속성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는다. 존재론적 증명의 또다른 형태는 신은 오직 필연적인 존재로서 이해할 수 있으며, 따라서 비존재 혹은 단순한 가능성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도덕론적 증명은 이마누엘 칸트가 발전시켰다. 이 논증은 의무나 도덕적 책임의 경험에 근거한다. 칸트는 도덕성이 합리적으로 정당화되고 인간행위에 영향을 주려면 의무에 복종할 때 행복도 함께 느낄 수 있어야 하며, 따라서 신은 가치 있는 것에 보상을 하고 도덕생활을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존재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와 같은 논증 가운데 어느 하나도 엄격한 의미에서 신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한다는 데는 오늘날 의견이 일치한다. 이 논증들은 모두 반박의 여지가 있는 전제에 근거하고 있다. 대개 이러한 '논증들'은 신앙 또는 불신앙의 논리적 연관성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간주된다.
 
신 개념은 문화적·종교적·역사적 상황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유신론의 주장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유신론은 대개 신이 세계와 관련을 맺고 세계를 돌보는 존재라고 본다. 이것은 신을 인격적인 존재로 유비하는 것으로 표현되어왔다.
또한 유신론은 이 궁극적 존재의 내재성과 초월성을 동시에 인정하는 경향을 띠어왔다. 유신론자들은 무한성·영원성·전지전능 같은 신의 다른 속성을 인간경험의 유비에 따라 다룬다. 유한하고 불완전한 속성이 어떻게 신 안에서 완전하게 존재하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문제의 관건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신이 전능하고 완전하다는 주장을 세상에 악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조화시키는 문제이다. 악의 문제는 우주가 신의 의도를 나타내는 장소라고 가정할 때에만 성립되므로 신의 존재보다는 신의 본질과 주로 관련되어 있다.
신에 관한 교리가 역사적인 종교 전승들에서 발견되는 사상 및 신조와 무관한 것은 없지만,
유신론은 어느 특정 종교와 동일시될 수 없는 철학적 입장을 나타낸다.
유신론적 사상은 특정 종교 안에서 발전해온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리스도교의 유신론이나 힌두교에 대한 유신론적 해석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유신론은 독자적인 권리를 지니는 철학적·신학적 입장으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 제도화한 신학에서 고유영역을 지니는 사상 계통으로도 나타난다.
유신론자들은 신의 본질과 속성에 관한 질문에 매우 다양하게 대답해왔다.
그들은 일반적인 경험을 넘어서는 이성의 능력을 부정하는 사람들, 오직 계시만을 존중하고 이성의 역할을 배제하는 사람들, 이성의 방법은 받아들이되 유신론적 결론을 배척하는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신론자들은 세계를 창조하고 유지하면서 목적에 따라 세계를 이끌어가는 신이 존재한다는 자기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합리적인 논증을 계속해서 사용한다.
 
 
 
無神論, atheism
신(神) 혹은 영적 존재에 대한 형이상학적 믿음을 비판하고 부정하는 입장.
무신론은 불가지론(不可知論)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무신론은 신의 부재(不在)를 기정사실로 본다.
무신론은 그동안 서구사상에 주기적으로 나타났다.
플라톤은 〈법률 Nomoi〉에서 무신론에 대해 반대 논증을 펼쳤고, 반면에
데모크리토스에피쿠로스는 유물론의 입장에서 찬성론을 전개했다.
19세기에는 카를 마르크스 등의 유물론에 무신론이 나타나 유심론(唯心論)이라는 형이상학적 입장과 대립했다.
근대의 무신론은 유물론과 여러 가지로 다른 형태을 취하고 있다.
18세기에는, 영국 경험론과 르네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우주관을 결합시킨 프랑스의 백과전서파 가운데서 무신론이 등장했고,
16세기에는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도덕과 종교로부터 정치의 독립을 주장함으로써 정치분야의 무신론에 기여했다.
데이비드 은 저서 〈자연 종교에 관한 대화 Dialogues Concerning Natural Religion〉(1779)에서 칸트와 마찬가지로 신의 존재를 전통적인 방법으로 증명하는 데 대해 반대의견을 폈다. 그러나 흄도 칸트도 무신론자는 아니었다. 다만 그들은 인간의 이성을 감각경험으로만 국한시킴으로써 자연신학을 잘라버리고 신의 존재를 순수한 신앙의 문제로 남겨두었다. 요약하자면, 무신론은 방대한 철학체계로부터 발생한 것이다.
19세기의 중요한 무신론자 가운데 한 사람인 루트비히 포이어바흐(1804~72)는 인간 이상(理想)의 투사(投射)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에 대한 부정을 인간의 자유에 대한 긍정과 연결시켜 생각했다. 신이 단지 인간의 투사로 드러날 때, 인간은 자유롭게 되고 자기실현에 이를 수 있다고 보았다.
마르크스는 종교란 사회·경제 구조를 반영하며 인간을 그의 노동생산품으로부터 소외시킴으로써 참된 자아로부터도 소외시키지만, 종교적인 것은 인간적인 것으로 변형될 수 있다는 포이어바흐의 논제를 수용해 종교를 "압박받는 피조물의 한숨, 냉혹한 세상의 심장, 혼이 없는 상태의 영혼"이라고 정의하고 종교의 폐지를 추구했다.마르크스가 사회경제이론으로 표현한 무신론을 주장하고 있는 동안
불가지론자인 찰스 다윈(1809~82)은 유대 그리스도교의 창조주인 하느님의 개념에 이의를 제기하는 과학적인 자연사(自然史) 이론을 전개했다.
지크문트 프로이트(1856~1939)는 다윈주의의 주제를 이용해서 종교를 '원시 유목민'의 관점에서 논했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신에 대한 믿음이란 무력한 사람이 위로하는 아버지 상(像)을 자연에 투사하는 어린아이 같은 상태로 퇴행하는 것이다.
 
현대 무신론의 3번째 계열은 실존주의자이다.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는 '신의 죽음'과 그에 따른 모든 전통가치의 상실을 선포했다. 그는 유일하게 지지받을 수 있는 인간의 반응은 허무주의적 반응, 즉 신이 없음이며, 삶의 목적과 의미에 관한 문제에는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니체에 따르면, 신의 죽음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고 자신을 완성하며 그 본질을 발견하게 한다는 것이다.
20세기에 장 폴 사르트르, 알베르 카뮈 등이 인간이란 우주에 홀로 있으며 자신의 가치기준을 자유로이 결정하는 존재라는 주제를 계속 주장했다. 사르트르는 인간의 자유는 신의 부정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신의 존재가 자유로운 윤리적 선택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창출하려는 인간의 자유를 위협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논리실증주의(logical positivism)로 알려진 철학운동도 역시 현대 무신론의 주요대변자이다. 이 입장은 신의 존재 혹은 부재에 관한 명제는 허튼 소리이거나 무의미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경험론적 인식론의 형태는 흄, 헉슬리, 존 스튜어트 밀 등과 같이 유의미한 지식은 경험과 관찰을 통해서만 획득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A. J. 에어 같은 실증주의자는 〈언어·진리·논리 Language, Truth, Logic〉(1936)에서 무신론은 유신론 및 불가지론과 더불어 거짓된 입장에 불과한데, 이는 검증될 수 없는 신에 관한 말은 모두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증주의자들은 신은 반증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점에서는 무신론자가 아니나 '신'이라는 개념 자체를 논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점에서는 무신론자이다.
20세기 중반 파울 틸리히, 카를 바르트, 루돌프 불트만 같은 그리스도교 신학자들은 무신론의 도전에 대응해, 형이상학적 신이 파괴됨으로써 살아 있는 신을 절대신앙을 통해 만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