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홍수는 지구의 한 국지에서 일어난 홍수일 것이다. 이 지구를 다 덮는 홍수는 있을 수 없다. 하늘의 구름이 다 내려와도 그런 홍수는 일어 날 수 없다. 이를 성경에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서는 안된다. 성경은 전승사가 많이 들어 있고 또 모든 종교가 그렇듯이 신격화 신화화 하기 위해서 만들어 내거나 과장된 부분이 많음을 알아야 한다. 과학적 상식을 벗어난 사건들이 성경에는 지금도 그대로 쓰여저 있다. 이를 고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자칫 잘 못하면 전체를 부셔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르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그렇게 해야 한다.
노아의 홍수도 노아의 방주도 과장된 것이다.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맹신에서 나오는 것이다. hanngill
1) 방주제작
나무는 거대한 배를 만드는데 좋은 재료가 아니다. 배는 가해지는 충격에 몸체에 틈이 벌어지지 않도록 튼튼해야 하는데, 목재는 조인트에서 분리되지 않도록 할 만큼 튼튼하지 않다. 파도 치는 바다에서 일정한 한계를 초과한 목선은 부서지게 마련이다. 대 홍수 속에서 무서운 기세로 몰아치는 파도 앞에선 더 말할 것도 없다.
“그 방주의 제도는 이러하니 장이 삼백 규빗, 광이 오십 규빗, 고가 삼십 규빗이며.” [창세기 6장 15절]
창조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라 오늘날의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길이 135m, 폭 22.5m, 높이 13.5m 정도라고 한다. 이쯤 되면 너무나 거대해서 목선으로서의 지탱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 버린다. 기네스북에 공식적으로 등재된 최대크기의 목선은 19세기에 건조된 배로 크기는 100미터를 겨우 넘는 수준이며, 그것도 산업혁명 이후 기술이 상당히 발달된 근대에 와서 구조역학적인 설계를 기반으로 철재골격과 철제 조인트 등을 사용해서 건조된 선박이다. 게다가 이들 배들은 물이 너무나 많이 새기 때문에 끊임 없이 물을 퍼내야 한다. 창조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노아의 방주를 모형으로 만들어 안정성 실험까지 해봤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런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설사 그렇게 해서라도 방주가 제작되었다고 주장을 하더라도 지구상의 모든 생물을 태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창조주의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 덩치가 커다란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는 종으로 따지면 약 17,600종이 있습니다. 이 종류대로 각각 쌍쌍으로 실렸다면 35,200마리가 방주에 실려야 합니다. 이들은 모두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평균하여 어른 양으로 환산해 볼 때, 방주는 125,280마리의 양을 실을 수가 있습니다. 서 너 배나 더 실을 수 있는 용량입니다.”
창조주의자들은 어떻게든 노아의 방주를 입증하기 위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종과 수를 가진 절지동물들을 고의적으로 누락시켰다. 절지동물은 위의 종의 전체를 다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성경에서도 보면 땅에 기어 다니는 것도 넣으라고 한다.
(2) 동물 모으기
지구상의 모든 동물들을 전부 수집해서 방주에 태웠다는 것도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사실상 방주를 만드는 것보다 지구상의 모든 동물들을 수집하는 것이 더 어렵고 불가능하다. 수 만명의 생태학자가 전세계 곳곳에 파견되어 모든 생물들을 수집한다고 해도 해내지 못할 일이다. 그러나 창세기 7장 4~10절에 노아는 단지 7일만에 모든 생물의 암수 한 쌍 씩을 배에 태웠다고 한다. 창조주의자들은 모든 동물들이 방주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노아는 생물을 수집하러 이동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모든 동물들이 한 지역에 모여 살았다면 종들 사이의 경쟁으로 인해 거의 대부분 멸종되었을 것이다. 동식물이 멸종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해당 동식물에게 알 맞는 지역이 파괴됨으로 인해 일어난다. 예를 들어 코알라나 많은 곤충들은 특별한 먹이가 필요하다. 동굴에 사는 어떤 절지동물은 상대습도가 100%가 아니면 살 수 없다. 야크와 케트살과 질라 몬스터(Gila monster)가 온화한 지역에 같이 살 수 없다. 도도(지금은 멸종된 뉴질랜드에 살았던 거대한 날지 못하는 새)와 같은 몇몇 동물들은 동물 들은 섬에서만 살 수 있다. 안 그러면 다른 동물들의 손쉬운 먹이가 되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대륙에 있던 쥐라던가 돼지 같은 것이 섬에 유입되면 섬 안의 토착종들을 멸종시킨다. 이러한 종들을 잡아먹을 수 있는 동물들과 대륙에 함께 산다면 이들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또한 현재 모든 동물들은 기후와 환경에 맞춰져 지구각지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창조주의자들 주장대로 대홍수 이전에 지구상의 모든 동물들이 방주 근처에 살았다면, 홍수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은 방주근처가 있던 딱 하나의 자연환경에 적응하도록 맞춰져 있었다는 이야기로 귀결 지을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수많은 동물들이 각 지역의 자연환경에 맞춰 살아가는 것은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방주근처에 모여 살던 동물들이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들의 시조라면, 그 동물들이 현재에는 각 지역의 환경에 맞춰 진화 했다고 주장할 것인가? 홍수 이전에 모든 생명체가 공통된 기후조건에서 살았다고 한다면 여기서 살 수 있는 종은 절대로 많지 않다. 따라서 현재 전세계 각지에서 그곳의 자연환경에 맞춰 살아가는 동물들은 진화론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다. 창조주의자들이 어처구니 없게도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건가? 창조주의자들이 진화론을 무조건 거부하는 이상, 노아는 7일동안 전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동물들을 수집했다는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다! 7일동안 전세계 곳곳을 누비며 모든 동물을 수집한 노아에게 경의를 표한다. 마 취총 같은 장비도 없이 맹수들을 죽이지 않고 생포한 것도 물론 이려니와, 상상도 못할 초 스피드로 전세계를 날아다니며 동물들을 빠짐없이 수집한 노아는 슈퍼맨이 분명하다! 노아가 날아다녔다는 설명이 아니고서는 7일동안 그 모든 것을 끝마칠 수가 없다. 그것도 제트기보다도 더 빠른 무시무시한 속력으로!
(3) 동물들 방주에 태우기
모든 동물이 노아의 방주에 올라타는 것도 극히 비현실적이다. 노아는 동물을 실을 수 있는 기간이 7일밖에 없었다. 만약 15764동물들이 여기를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모든 동물은 38초만에 쉬지 않고 들어가야 한다. 여기에 들어가야 할 동물이 더 많았기 때문에 시간은 더욱 부족했을 것이다. 7일만에 동물을 수집한다는 것도 불가능 하지만, 이 동물들을 7일안에 방주에 태우는 것만해도 불가능한 일이다. 얼마나 많은 동물을 태워야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먼저 동물의 종류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우드모랩(Woodmorappe),휘트컴(Whitcomb),모리스(Morris)같은 창조주의자들은 자의적으로 포유류나 조류나 파충류를 제외하고는 방주에 들어가지 않았어도 살수 있었다고 규정해 버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육지의 절지동물, 달팽이류, 민달팽이류, 지렁이 같은 땅속 곤충 등도 물속에서는 생존할 수가 없다. 이런 생물들도 방주에 들어가야만 살 수 있다.
창세기에는 정결한 동물은 7쌍씩, 보통은 암수 한 쌍씩 태우라고 했다. 얼마나 많은 정결한 동물이 방주에 탔는가? 정결한 동물이 기본적으로 반추동물 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현재 69개의 속에 192종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전체에 비하면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반추동물은 포유 동물 중에서 가장 큰 동물 중에 속한다. 그러므로 부피는 심각하게 커진다. 정결한 새들은 무시해도 될 만큼 작지만 성경의 창세기 7장 3절에서는 새들은 모든 종류가 7쌍씩 방주에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또한 각 동물을 속이 아닌 종별로 모았다면 전체 숫자는 3~4배가 증가한다. 이들은 무게가 많이 나가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전체 질량을 2~3배 증가시킬 것이다. 포유류, 조류, 파충류뿐만 아니라 모든 육지의 동물을 포함시킨다면 부피는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들은 많기는 하지만 작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을 돌봐야 하는데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성경에 명시된 방주는 지금처럼 많은 동물과 그들의 먹이를 싣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되지 않는다. 특히 방주가 멸종된 종까지 포함시킨다면 더더욱 그렇다.
또한 노아의 홍수 사건에서 식물(植物)도 호흡을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물속에 잠긴 육상식물은 얼마 못 가서 대사작용을 하지 못하고 썩어버리고 만다. 대홍수가 사실이라면, 노아 홍수 때 식물은 전멸됐을 것이다. 따라서 유기물을 합성할 수 없어서 먹이사슬의 단절로 마침내 지구 위의 모든 생명체는 멸절됐어야 말이 된다.
(4) 동물 관리
현재 전세계에 있는 그 어떤 동물원 보다 도 가장 규모가 크다는 노아의 동물원(방주)은 노아 일족 8명이서 관리 했다고 한다. 먼저 동물들에게 먹일 음식의 양을 헤아리기 위해서 대홍수가 얼마 동안 있었는지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홍수는 노아가 600세 되던 해 2월27일에 발생하여 40일동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땅에서 물이 줄어든 것은 150일 이후였고, 7월17일날 아라랏산 근처에 도착해서 40일후에 까마귀와 비둘기를 여러 차례 보냈다. 이듬해 2월27일 땅이 마르자 여호와가 노아에게 배에서 나오도록 명령한다. 그러니까 실제로 홍수의 기간은 약1년이 된다. 모든 동물들이 사람의 말을 잘 알아 듣고 제자리에서 먹고 싸는 행동만 한다고 허더라도, 배에 실은 동물들이 약 390~430일 동안 먹을 음식과 물의 양은 그 동물의 무게와 부피의 10배 이상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배의 바닥면적이 600,000평(거의 여의도면적) 이상은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많은 동물들은 특히 곤충들은 특별한 먹이를 먹는다. 예를 들어 코알라는 유칼리투스 잎만을 먹고 누에는 뽕나무 잎만 먹는다. 수천 종류의 식물에(아마 거의 대부분 식물) 그 종류의 식물만 먹는 동물이 있다. 어떻게 노아는 이런 모든 종류의 식물을 구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어떤 동물은 육식만 한다. 특히 그들 중 일부는 먹이를 매우 선별해서 먹는다. 예를 들어 작은 포유류나, 곤충이나 물고기나 혹은 수중 무척추동물을 먹는다. 어떻게 노아는 이것을 결정해서 이들에 맞는 모든 먹이를 준비했을까? 대부분의 거미들은 먹이가 진동하는 것을 감지해서 잡아먹는다.
창조주의자들은 부피를 가능한 줄이기 위해서 동물들의 양식을 다져 넣었다고 우기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다져 넣고, 압축하고, 오래 보관된 것을 먹지 않는 생물도 상당수 존재한다. 즉, 어떤 동물은 매우 신선한 음식만 먹는다. 예를 들어 많은 뱀들은 오직 살아있는 먹이만 먹는다. (최소한 움직이거나 아니면 아직 식지 않은 것) 대부분의 초식 곤충은 신선한 풀을 필요로 한다. 진딧물은 시들은 잎을 빨아먹지 않는다. 어떻게 노아는 이렇게 식물들은 시들지 않게 유지할 수 있었을까? 동물들을 불러 모으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지만, 동물의 습성에 맞게 먹이를 구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그런 먹이를 수집했다고 하더라도 음식물의 부패는 오랜 항해의 주요한 골 칫 거리이다. 이 문제 때문에 통조림이 개발되었다. 배 안의 습기는 곰팡이들에게는 최적의 조건인데 노아는 어떻게 그 엄청난 음식물을 제대로 보관했을까? 창조주의자들이 제시한 먹이의 양에는 음식이 부패했을 경우를 대비한 여분의 양은 전혀 없다.
또, 방주는 열기나 습도, 그리고 밀집되어 있는 수 많은 동물들이 만들어 내는 배설물들 (메탄, 이산화탄소, 암모니아)때문에 통풍이 잘 되어야 한다. 창조주의자 우드모랩(Woodmorappe)은 창세기 6장 16절을 인용하며 18인치의 입구가 방주의 가장 위쪽에 있었기 때문에 미풍이 불고 충분히 환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 달리 창세기 6장 14절~16절에는 방주는 3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분리된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어떻게 신선한 공기가 이러한 구조를 순환할 수 있었을까?
특히 반추 동물들은 하루에 배설물을 몇 톤이나 배설할 것이다. 배설물들이 아래층에서 나온다면 (아마도 2층까지도)이것은 수면 아래이기 때문에 이것을 치우기 위해서는 위층으로 올려져야 한다. 어떻게 몇 명 안 되는 사람으로 이렇게 엄청난 배설물을 치울 수 있었을까? 지상 최대의 동물원을 겨우 8명이서 운영했다니 노아 일족은 전부 슈퍼맨들이다.
(5) 대홍수 기간의 생존
여호와는 사람을 비롯하여 모든 짐승들, 길짐승과 새에 이르기까지 땅 위에서 살던 모든 생물을 쓸어 버렸다고 성경의 창세기7장 23절에 말하고 있다. 홍수가 성경의 기술 그대로라면 아래의 내용은 최소한 설명되어야 할 것이다.
어떻게 현대의 식물 종들이 살아남았을까? 많은 식물 (씨와 전체)은 몇 달 동안에 물에 잠겨있으면 죽게 된다. 이것은 특히 소금물에 잠기면 명확하다. 망고나 코코넛이나 기타 해안에 있는 종들은 홍수에서 살아남을 수는 있다. 바닷속에 수 피트(혹은 수 마일까지) 묻혀있었던 씨앗들은 싹을 틔울 수 없다. 많은 식물들은 토양이 형성되어야 자라는데 토양은 홍수 중에 다 쓸려 나갔을 것이다. 어떤 종류들은 불에 노출되고 나서 혹은 동물에 의해서 소화되고 나서 발아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은 홍수 후에는 매우 드물었을 것이다. 노아는 모든 식물의 씨앗을 모으지는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식물이 씨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일부의 씨앗은 발아하는데 수년을 묵혀두면 살아남지 못한다[Garwood, 1989; Benzing, 1990; Densmore & Zasada, 1983]. 또한 어떻게 그는 이것들은 전세계에 퍼뜨렸을까?
그리고 어떻게 해서 모든 물고기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나? 어떤 종류는 차고 깨끗한 물을 필요로 하고 어떤 종류는 탁한 물, 어떤 종류는 바닷물을, 심지어 어떤 종류는 바닷물보다 더 짠 물을 필요로 한다. 대홍수는 이런 생존환경을 모두 뒤섞어 파괴했을 것이다. 대홍수로 인하여 물은 탁해지고 바닷물의 염도에는 변화가 일어났을 것이다. 오늘날에 존재하는 어류 중에는 인간의 역사보다 오래된 종들이 많다. 대 홍수가 있었다면 이들 종은 전멸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현재 해양에서 적조가 조금이라도 발생하면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다. 대홍수 때 물이 혼탁해지는 것은 물론 이려니와 염분이 함유된 바닷물과 뒤섞이면서 민물고기들은 전멸되고 말았을 것이다. 바다 속의 어류들도 염도가 변화되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상당수가 전멸했을 것이다. 대홍수 속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어류들이 현재 존재하는 모든 어류의 시조라고 한다면 이것도 진화론으로 해결해야 하나?
어류뿐만이 아니라 산호와 같은 민감한 해양 생물의 생존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대부분의 산호는 얕은 물에서 발견되며 육지에서 흘러나온 것들로 혼탁해진 수질은 태양광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것이다. 비가 내린 뒤의 침니(silt)는 산호초를 덮을 것이고 산호는 모두 죽었을 것이다. 그런데 산호에서 칼슘이 축적되는 비율은 잘 알려져 있으며 고도로 성숙된 산호초(오스트레일리아의 대보초 the great barrier와 같은)의 두께를 관찰해보면 그것이 수 백만 년 된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질병들이 살아남았을까? 많은 질병은 사람 이외의 숙주가 없다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세균들 중 많은 것은 인체 내에서만 생존할 수 있고 절지동물을 통해서 잠시 살아있기도 하다. 이런 것들은 티푸스, 홍역, 소아마비, 임질, 매독 등이다. 이런 병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방주안의 노아 일족 8명에 감염되어야만 한다. 방주 안의 다른 동물들은 역시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려야만 한다. 왜냐하면 동물들 중 특이한 종에게서만 일어나는 병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숙주적이지 않은 질병들도 어딘가에 있어야 한다. HIV바이러스나 말라리아 같은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특이한 질병들 중 숙주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숙주의 면역작용으로 제거되고 만다. 예를 들어 홍역은 25만명 이하의 집단에서는 몇 주를 넘기지 못한다.( Keeling & Grenfell, 1997)왜냐하면 더 이상 저항성이 없는 숙주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노아의 방주에 탄 사람은 250만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으므로 이러한 질병은 홍수 기간 중에 사라졌어야 한다. 어떤 종류의 질병은 다양한 종에 감염될 수 있고 이러한 병은 노아의 방주에서 역병을 일으키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찾아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조류 바이러스들은 방주 안의 새들에게 빠르게 전염되었을 것이다. 다른 역병들이 포유류와 파충류에게 빠르게 전염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질병이 병원성을 가지겠지만 만약 가능한 모든 숙주가 감염되어서 죽거나 혹은 살아 남았어도 그 병 자체는 사라질 것이다.
짧은 생애를 사는 종들은 어떻게 생존했나? 강날도래류(mayfly) 성충은 방주에서 며칠 사이에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하루살이의 유충들은 신선한 상태의 흐르는 얕은 물을 필요로 한다. 다른 많은 곤충들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을 것이다.
(6) 홍수후의 생태계
어떻게 황폐화된 서식지에서 많은 종들이 살아 남았을까? 홍수는 대부분의 종들이 생존에 필요로 하는 식량과 서식처를 파괴했을 것이다. 그리고 대홍수가 끝난 후, 육식동물들은 무엇을 먹고 살아 남았을까? 먹이 피라미드의 최상부에 위치한 육식동물은 피라미드 아래쪽에 위치한 많은 동물들을 먹이로 삼는다. 그 동물들은 다시 피라미드 아래쪽에 있는 더 많은 수의 먹이 동물을 필요로 하는 것이 자연계의 법칙인데, 피라미드의 바닥에 있는 기초생산자인 식물과 초식동물들이 방주에서 내린 뒤 얼마 안돼서 잡아 먹힌다면 그 종은 파멸이다. 게다가 그 종을 잡아먹는 육식동물도 얼마 안 가서 굶어 죽고, 그 육식동물이 파멸하면 피라미드의 더 위쪽에 자리잡은 육식동물도 도미노 현상처럼 전멸을 맞게 된다! 방주에서 내린 뒤 힘이 약한 초식동물들을 노아가 보호했다고 해도, 그것을 먹고 사는 육식동물도 굶어 죽고, 또 그 육식동물을 과 먹이사슬로 연계된 피라미드 상층부의 육식동물도 남김없이 전멸이다! 노아가 약한 동물을 잡아 먹도록 내버려 두었다고 해도 자연계의 피라미드가 완전히 전멸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한 쌍 내지는 일곱 쌍 정도로는 자연계의 피라미드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홍수가 끝난 이후에도 노아는 생태계가 회복될 때까지 동물들에게 계속 먹이를 공급해 주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즉, 땅에서 풀이 자라기 시작하면 그 풀을 먹고 사는 초식동물들을 선택해서 자연계로 방사하고, 그 초식동물들이 번식해서 어느정도 숫자에 이르면 그 동물을 먹고 사는 낮은 단계의 육식동물을 자연계에 방사한다. 이런 순서로 먹이사슬의 피라미드 상층부까지 차례차례로 기다렸다가 자연계로 방사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아의 방주 안에 저장된 식량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창조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방주의 식량으로는 어림도 없다. 계산하기도 귀찮으니 그 엄청난 식량의 양은 창조주의자들이 알아서 계산하도록 하라! 더욱이 아래 구절은 더욱 가관이다.
“노아가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 중에서와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취하여 번제로 단에 드렸더니.” [창세기 8장 20절]
홍수가 끝난 뒤 노아가 정결한 짐승으로 제사를 지냈다는 것이 아닌가!
(7) 종들의 분포와 다양성
대홍수 이후 어떻게 동물들이 현재 살고 있는 곳으로 도달하게 되었을까? 오늘날 많은 동물들이 제한된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많은 종류의 유대류는 오스트레일리아에만 살고 있다. 왜 인도네시아에는 왈라비(wallaby : 소형,중형의 캥거루)가 하나도 없을까? 왜 레뮤어(여우원숭이)는 마다가스카에서만 살고 있을까? 그 외 여러 가지 종류의 동식물에도 같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어떻게 코알라는 아라랏 산에서 오스트레일리아로, 북극곰은 북극으로 돌아갔을까? 그들이 살기 위해 필요로 하는 환경은 두 지점 사이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특정지역 에서만 사는 수많은 종은 무슨수로 멀리 떨어진 섬에 도달하게 되었을까? 코알라와 캥거루는 남태평양과 인도양 사이에 위치한 오스트레일리아까지 헤엄쳐서 갔을까? 어떻게 동물들이 아라랏 산에서 이동해 갈 때 생태학적인 상호간의 의존성(interdependencies)이 보존되었을까? 유카(yucca : 실난초)와 유카나방이 어떻게 같이 대서양을 건너갔을까? 수 천년 전에는 자이언트 세콰이어 숲이 아라라드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이어져 있어서 고유 나무껍질과 cone beetle이 같이 이주했을까?
그리고 모든 생물은 암수 한 쌍씩, 정결한 동물은 7쌍씩 살아남았다고 한다면 근친교배에 의한 도태에서 어떻게 살아 남을 수가 있을까? 20개체 이하의 고립된 개체군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어떤 수단이 있더라도 대개 멸종하게 된다. 대부분의 종에서는 해로운 열성 유전자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사람은 대개 3-4개의 해로운 열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음). 이들이 근친 교배되었을 경우에는 자손들은 이런 열성 유전자를 두 개 가진 종이 될 수 있어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은 치타에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길들여 키우는 경우 열성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 80%가 형태학적 이상을 보인다[O’Brien et al, 1987]. 오늘날 근친혼을 거부하는 것은 도덕적인 측면뿐만이 아니라 우생학적으로도 합당한 처사이다. 어떻게 여러 종류의 종들이 단지 한 쌍에서 이러한 열화현상에서 살아남고 번창할 수 있었을까?
(8) 홍수 그 자체
도대체 홍수는 언제 일어났고 그 엄청난 물들은 어디로 가 버렸나? 또한 홍수의 원인도 하늘의 물뿐만 아니라 땅에서도 물이 솟아 나온 것(창7:11)으로 되어있다. 이점에 대해서 창조주의자인 휘트콤(Whitcomb)과 모리스(Morris)에 의해서 제안된 수권층 모델이 있다. 이것은 태초의 지구 창공에 수권층이 있어서 노아의 홍수 때 내리는 비가 하늘의 수권층에서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리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창세기 1장 6~7절]
창조주의자들은 위에서 언급한 하늘의 궁창을 토대로 당시 하늘에는 수권층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창세기에 나오는 인물들이 엄청나게 장수한 것도 이 수권층이 고 에너지를 지닌 고주파 방사선을 완전히 제거해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고주파 방사선은 인간의 세포를 파괴하고 급격한 노쇠현상을 일으킨다. 예를 들어 고주파의 하나인 X선과 같은 것은 인간에게 극히 해로워서 임산부가 X선촬영을 두 번 이상 하게 되면 태아에게 해롭다. 또한 이 고주파는 지상에 있는 공기 중 산소와 충돌하여 인간에게 아주 해로운 물질인 오존을 형성 시키기도 한다. 이 가설을 지지하는 창조주의자들은 대홍수 이후, 수권층이 사라져 버리자 인간의 수명이 짧아 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수권층이 존재했다면 40 feet정도의 물이 있었을 것이다. 어떻게 이것이 대기압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산소의 압력과 질소의 압력은 유독한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다. 또한 고주파선도 들어오지 못하는 수권층 때문에 가시광선 조차도 차단했을 것이다. 가시광선은 자외선보다 파장이 길고 에너지도 낮으므로, 자외선이 통과되지 못하면 가시광선 역시 통과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홍수전의 지구의 온도는 엄청나게 차가웠을 것이다. 또, 어떤 종류의 물이라도 오존층 위에 있다면 자외선의 영향으로 물 분자로 나뉘어 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오존이 분해하고 다시 결합하면서 고 에너지의 자외선(UV)층을 흡수하고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낮은 자외선이 지상까지 내려오게 된다. 현재에도 모든 자외선이 차단되는 것은 아닌데, 그런 자외선이 없으면 식물의 광합성 대사율이 떨어지고 죽을 수도 있다.
그리고, 수권층이 대홍수 때 비가 되어 땅으로 내려왔는데 그 엄청난 양의 물은 어디로 간 것일까? 그 물이 기화되서 창공으로 날아가 우주권 밖으로 가버렸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엄청난 양의 물이 한꺼번에 끓어올라 기화되어서 우주권 밖으로 날아갔다면, 노아와 그 가족은 아마 완전히 뜨거운 열기 속에서 처참한 죽음을 맞았을 것이다.
창조주의자인 하이드로플레이트(Hydroplate)와 월트브라운(Walt Brown)은 창세기 7장 11절에 근거하여 물이 지하의 물 층에 있다가 지각 변동으로 대기권 밖으로 나왔다가 비가 되어서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층 속 1마일 깊이의 지구내부는 끊는 듯이 뜨겁다. 따라서 저장된 물이 과열되었을 것이다. 증거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물이 화산폭발처럼 배출되면서 갈라진 틈을 분명 침식시켰을 것이며 이것은 제대로 나뉘어지지 않은 현무암의 침식지역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이것은 분명 이런 갈라진 틈 사이에 많았을 것이고 거리가 멀수록 드물 것이다. 노아는 분명히 비와 함께 하늘에서 떨어지는 암석마저 조심해야 했을 것이다. 이러한 지대는 매우 찾기가 쉬운데 아직까지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다.그리고 그 주장 역시 엄청난 양의 물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의문은 역시 풀 수가 없다.
창조주의자인 켄트 호바인드(Kent Hovind)는 홍수의 물이 혜성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역시 이 문제도 위치에너지에 의해서 발생하는 열을 간과하고 있다. 대부분의 혜성은 지구의 대기권에 진입하면 마찰열에 의해 부서져 버린다. 물론 아주 큰 혜성일 경우엔 완전히 타버리지 않고 지구에 불시착할 경우가 있는데 액체의 경우는 이것과 다르다. 설사 얼음 상태의 혜성이 완전히 파열되지 않은 상태로 지상에 떨어졌다고 해도 문제가 크다. 대기권을 통과하고도 지구의 육지를 다 덮어버릴 정도의 엄청난 물을 갖고 있었을 정도라면 이 혜성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런 엄청난 크기의 혜성이 충돌한다면 홍수가 문제가 아니라 지구자체의 멸망이다!
창조주의자들의 또 하나의 가설은 존바음가드너(John Baumgardner)의 지각판의 이탈(Runaway subduction)설이다. 이 모델은 홍수 전 암석권(대양 바닥층)이 맨틀보다 밀도가 높아서 가라앉는 것을 가정했다. 이 과정 중에 발생하는 열이 맨틀의 점도를 감소시키면서 파국적으로 가속된다는 것이다. 모든 원래의 암석층이 가라 앉았기 때문에 올라오는 마그마가 이 자리를 대체했고 이것이 해양바닥을 높이게 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해수면을 높이고 150일간 비가 올 수 있도록 끓는 에너지를 공급했다는 것이다. 식기 시작할 때 해양바닥은 다시 내려갔고 홍수의 물은 물러났다는 것이다.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산들 예를 들어 시에라나 안데스는 홍수가 지난 후에 지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융기했다는 것이다. 이 이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적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구의 열 확산 정도는 이러한 침강이 일어나려면 1만배 이상 높아져야 한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나야 새로운 대양저(ocean floor)를 식힐 수 있고 퇴적암으로 된 산들이 수 천만년이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올라올 수 있다. 존바음가드너(John Baumgardner)는 침강되면서 발생되었을 열 확산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것은 모든 대양의 물을 끓이고도 남는다. 게다가 존바음가드너는 맨틀이 홍수 전에 훨씬 뜨거웠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열들이 도대체 어디로 갔는가? 이 모델에 의하면 신생대층은 홍수 이후에 생긴 것이다. 신생대 이후의 기록만 하더라도 6천 5백만 년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상당한 양의 포유류와 피자식물이 분화해 나갔다. 존바음가드너의 가설대로라면 현재 우리가 보는 것보다 훨씬 많은 화산폭발이 있어야 한다.
일부 창조주의자들은 지표의 지형은 홍수이전에는 매우 평평했을 것이며 대 격변을 통과하면서 산들은 융기하고 바다는 내려갔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떻게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지구의 약 1/4정도 부분의 밀도나 온도가 변화하여 몇 달만에 지표가 올라가거나 내려갈 만한 어떠한 메카니즘도 제시한 바가 없다. 이것은 단순히 홍수모델로는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왜 많은 침전물들이 높은 고원지대에까지 있을 수 있는가? 대부분의 침전물들은 물이 천천히 흐르거나 완전히 멈출 때까지 이동하게 된다. 만약 바다에서 물이 멈추게 된다면 침전물이 그곳에 더 많을 것이다. 존바음가드너의 모델에 의하면 홍수기간에 물의 흐름은 바다의 흐름보다 훨씬 더 강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대륙의 침전물들은 거의 제거되고 바다에 쌓이게 된다. 그러나 대양의 지각의 두깨는 약 0.6 km이지만 대륙이 지각은 평균 2.6km이다. 물이 대륙에서 빠져나갔다면 이것은 분명히 엄청난 물의 흐름이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워싱턴 주의 스카블란드 지역의 얼음 댐이 무너지고 물이 빠지게 되면서 생긴 현상이나, 지중해의 서쪽의 지형(지브롤터 해협이 갈라지면서 생긴 것)과 비슷할 것이다. 이러한 증거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예를 들어, 해저에서 지진 등이 발생하면, 바다의 깊이가 낮아지게 되면서 파도가 높이 솟구치는 쓰나미가 발생한다. 쓰나미(tsunami)는 엄청난 크기의 파도로 해안을 강타하고 다시 육지의 모든 것들을 바다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잠깐 동안 발생한 쓰나미도 이 정도의 피해를 입히는데, 성경에 기록된 대로 모든 육지가 바다 속에 침몰한 시기가 몇 달 동안 지속 되었다고 한다면, 물이 빠질 때 엄청난 양의 유기물이 바다 속으로 흘러가 육지를 황폐화 시켰을 것이다.대홍수 이후,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린 황폐화된 육지에서 노아 일족과 동물들은 어떻게 생존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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