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인생/西醫學 Medicine

전립선 염

hanngill 2011. 4. 9. 04:29

전립선염은 비뇨기과 의사가 임상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요로계의 염증성 질환이라고 합니다. 성인 남자의 절반 가량이 살아가는 동안 적어도 한 번은 전립선염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전립선염이 어느 정도 퍼져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미국 국립보건원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비뇨기과 외래 환자의 25%가 전립선염 환자라고 하며 우리나라의 비뇨기과 개원가를 내원하는 환자의 약 15-25%가 전립선염 증후군 환자로 추정하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입니다.전립선염은 만성 전립선염의 형태가 가장 많으며 그 가운데 세균성이 5%정도이고 비세균성이 약 65%, 나머지 30%가 전립선통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회음부, 지골 상부(아랫배), 사타구니, 허리 아래쪽의 동통이나 불쾌감, 고환이나 요도의 불쾌감이 간헐적 혹은 지속적으로 느껴지고 소변이 자주 마려워지는 빈뇨감, 소변을 눈 다음에도 뒤끝이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그리고 발기 혹은 사정할때 아픔을 느끼는 발기통이나 사정통 등, 만성 전립선염의 모든 증상을 한데 묶어 만성 전립선염 증상이라고 합니다.만성 전립선염은 아니지만 만성 전립선염과 거의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전립선통도 만성 전립선염 신드롬에 포함됩니다.

세균성 만성 전립선염은 전립선액 배양 검사에서 세균이 검출되며 비세균성 만성 전립선염은 아무런 세균이 발견되지 않습니다.세균성 만성 전립선염은 요도의 세균이 전립선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고 전립선 바로 뒤쪽에 있는 직장내 세균이 전립선으로 직접 들어가거나 임파관을 통해 전립선까지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또한 신체 다른 부위의 염증 부위에서 세균이 피의 흐름을 타고 전립선 내부로 들어가기도 하며 소변을 오래 참을때 감염된 세균이 전립선관을 통해 거꾸로 들어가 전립선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립선통은 대개 심리적 갈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사회 적응력에 문제가 있거나 성적 문제를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립선통을 스트레스 전립선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원인이 어떻든 간에 전립선통은 골반 근육의 긴장성 근육통, 기능적 배뇨 장애와 같은 두 그룹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달리거나 앉아 있거나 하는 과도한 육체적 운동은 회음부 근육의 피곤을 동반하고 근육 피로 때문에 골반 바닥에 있는 근육이 습관적으로 수축되거나 경련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골반 근육이 긴장하면 만성 전립선염과 거의 같은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또 전립선통에서 볼 수 있는 기능적 배뇨 장애란 오줌의 통로에 아무런 병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심리적 원인으로 여러가지 배뇨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걱정거리가 생겨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소변이 자주 마려워지고 소변 참기가 어려워지는 요급 증상을 느끼며 자율신경계 가운데 교감신경에 이상을 일으켜 요류속도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실재로 전투에 참가한 병사들에게 기능적 배뇨 장애를 흔히 볼 수 있으며 요류역학 검사실에 의뢰한 환자의 25%가 기능적 배뇨 장애를 보일 만큼 빈번한 현상입니다.기능적 배뇨 장애 환자들은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이 급해지며 처음 소변을 볼때 소변이 늦게 나오는 지뇨, 오줌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등의 방광자극 증상과 폐쇄증상, 회음부나 음경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조루나 발기부전과 같은 성적불만을 함께 호소하기도 합니다.

대개 업무나 자신의 건강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거나 성문제에 대한 걱정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고 사회 적응력도 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실제로 방광 수축력이 약해지거나 불안정한 방광 소견을 보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소화불량과 같은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이런 경우에는 골반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 근육이완제를 투여하고 알파 수용체 차단제를 투여하여 방광 경부와 요도의 경련을 해소시켜주어야 합니다.전립선통은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뇨기과 의사가 만성 전립선염이나 전립선통이라는 진단을 너무 쉽게 붙이는 경향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전립선통이나 만성 전립선염 환자들을 모아 경직장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전립선 결석, 전립선 실질의 석회화, 낭종, 사정관과 정낭의 이상을 동반할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 이들 전립선 병변과 만성 전립선염 신드롬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약물치료의 어려움 때문에 만성 전립선염을 치료하기 위한 여러가지 새로운 방법이 꾸준히 강구되고 있습니다. 전립선 내부로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 극초단파 온열 요법, 레이저 조사법, 항문 점막내 주사법등의 새로운 시도가 계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 전립선염 신드롬의 치료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자신이 이 질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이 질병은 성병이 아니며 전염성도 없으며 암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없으며 심각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치료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질병 자체보다 오히려 전립선염 신경증에 갇혀 불행한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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