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은 흔히 노인들이나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 한국인들 중에는 40대만 되어도 중풍으로 쓰러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인에게 고혈압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다른나라 사람들에 비해 혈압이 월등히 높은 것은 아니다. 혈압이 그다지 높지 않은데도 뇌혈관이 잘 터진다는 얘기는 그만큼 혈관이 유연하지 못하고 딱딱하게 굳어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고혈압의 원인과 마찬가지로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이 쌓여 딱딱해진 혈관은 스트레스나 운동 등으로 인해 피의 수압이 조금만 높아져도 터져버리는데 특히 뇌혈관들이 잘 터진다. 관상동맥(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처럼 혈관벽이 두껍고 근욕도 많은 혈관은 터지기보다는 막히는 것이 문제인데 비해 뇌혈관들은 얇고 미세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터져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뇌혈관이 터지면 뇌신경세포가 손상돼 마비가 오게 되는데 이것을 뇌졸중, 대중적인 용어로는 중풍이라고 한다. 중풍에는 이렇게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내출혈성 중풍이 있고 혈관은 터지지 않지만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혈전성 중풍이 있다. 혈전성 중풍은 혈관으로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뇌신경세포로 산소로 공급되지 않아 뇌신경세포들이 죽는 현상이다. 내출혈성 중풍이든 혈전성 중풍이든 일단 뇌신경세포가 손상되는 것이므로 중풍에 걸리면 가장 먼저 신체마비 증세가 온다. 중풍으로 쓰러지면 며칠 내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반신을 못쓰게 되거나 보다 심하게는 전신마비에 빠지게 되고 언어장애와 의식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그래서 혈압이 높은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중풍이다. |
중풍의 원인은 여러 면에서 고혈압과 비슷하다.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막히거나 혈당과 염분 함량이 높아 혈관들이 절여지거나 스트레스와 과식으로 혈관세포들이 죽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혈관이 약해졌을 때 중풍에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혈압이 그다지 높지 않은데도 한국사람들이 중풍에 잘 걸릴까? 그 이유는 한국인의 식생활과 깊은 관계가 있다. 한국에서는 등푸른 생선을 유난히 많이 먹는 식습관이 있다.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에는 핵산, 비타민B군, 비타민E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등푸른 생선에 이런 영양소들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기름기가 많다는 사실은 잊고 있다. 이런 류의 생선 기름이 몸 속으로 들어가면 혈소판의 활동을 약하게 하고 T-임파구도 약하게 만든다.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는 영양소, 다시 말해 굳이 식품으로부터 섭취할 필요가 없는 영양소들을 섭취하기 위해 기름기를 다량 섭취하는 셈이다. 이렇게 기름기가 많은 생선을 그것도 튀기거나 기름에 구워 먹게 되면 활성산소를 다량 섭취하는 결과가 된다. 활성산소는 몸 속의 모든 핵산을 변질시켜 세포를 병들게 하므로 혈관세포들이 상처를 입고 약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약해진 혈관들이 약간의 추위나 충격에도 쉽게 터져버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더구나 활성산소와 함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면 약해진 혈관에 콜레스테롤까지 쌓여 동맥경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중풍의 위험은 그만큼 높아진다. 삼겹살과 피자처럼 콜레스테롤도 많고 기름이 타면서 산화되는 식품은 중풍예방을 위해 피하는 것이 좋다. 중풍에 잘 걸리게 만드는 한국인 고유의 식생활 중 또 하나는 풍부한 양념문화다. 한국사람들은 된장, 간장, 고추장 등 장류를 비롯해 마늘, 고추, 생강, 식초 등 유난히 많은 양념을 즐기는데 이 모든 것은 맵고 짜고 강한 맛을 내는 것들이다. 이런 양념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면 세포가 절여진다는 것은 이미 얘기했다. 세포들 중에서도 혈관세포가 특히 잘 절여지는데 그것은 음식을 통해 들어간 양념성분들이 혈액 중에 섞이기 때문이다. 혈관세포가 절여지면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 세포가 쉽게 상처를 입고 죽게 된다. 이렇게 세포가 죽으면 그 부위로 피가 새나가기 때문에 이것을 막기 위해 주위의 혈소판들이 몰려들어 콜라젠처럼 상처를 메꾸게 된다. 혈소판이 메꾼 자리는 다른 혈관에 비해 울퉁불퉁해져 있으므로 이 부위에 콜레스테롤이 쉽게 쌓인다. 그런데도 식생활을 바꾸지 않고 계속 맵고 짠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먹게 되면 상처부위도 많아질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도 점점 많이 쌓여 결국 혈전성 중풍이나 내출혈성 중풍에 걸리는 것이다. |
일단 중풍에 걸리면 의학적인 치료법에는 한계가 따른다. 물리치료와 재활훈련이 대표적인 치료법인데 이 방법으로 어느 정도의 장애는 회복할 수 있지만 완치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번 파열된 뇌신경세포는 재생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신경세포도 세포인 이상 재생의 필요성을 느끼면 반드시 재생한다. 병원치료를 받는 중풍환자들이 완치되기 어려운 이유는 '중풍은 고치기 어렵다'는 얘기를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 스스로가 '나는 나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희망을 갖지 않는데 유전자가 반응할 리 없는 것이다. 이렇게 중풍은 한번 걸리면 치유가 어렵다는 전제하에 예방만이 최선의 치료법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물론 예방이 최선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예방이 최선이라는 말은 이미 중풍에 걸린 사람들로부터 더 희망을 빼앗는 말이다. 중풍환자들에게 가장 좋은 약은 바로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현대의학이 권하는 예방법 중 일부 잘못된 부분을 짚어보자.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하고 싱싱한 야채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 혈압관리를 잘하고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예방법이다. 고혈압 부분에서도 얘기했듯 혈압수치만 관리한다고 해서 중풍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혈압이 높아도 혈관만 유연하면 터지는 일은 없으므로 진정한 중풍예방은 혈관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지 혈압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혈압수치를 가지고 전전긍긍하다보면 심한 스트레스가 쌓여 혈관을 더 약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혈압수치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중풍 예방법이다. 아스피린 복용은 더욱 문제가 많다. 현대의학에서는 혈압이 높은 사람, 동맥경화나 중풍환자, 심장마비 환자 등에게 반드시 아스피린을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실제로 아스피린이 중풍예방과 심장마비 에방에 효과가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아스피린의 어떤 작용이 중풍과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을까? 아스피린이 하는 일은 혈소판을 마비시키는 것이다. 혈소판의 활동이 왕성하면 혈관세포에 상처가 생길 때마다 상처를 메꾸는데 이 부위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인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혈소판이 상처부위를 메꾸지 못하므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혈관세포가 막혀서 생기는 혈전성 중풍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더이상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출혈성 중풍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안그래도 혈관이 터져 출혈이 있는데 아스피린까지 복용하면 출혈부위를 메꿀 길이 없어 출혈이 더 심해진다. 따라서 아스피린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혈전성인지, 내출혈성인지 여부를 판단해서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혈전성일 경우에도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결과적으로 혈소판을 약하게 만들어 내출혈이 일어날 경우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
한국의 중풍환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치료법이 침이나 뜸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이용하면 막힌 혈을 뚫을 수 있으므로 마비된 신체를 푸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경미한 중풍이라면 침으로 완전히 마비를 풀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침이나 뜸으로 마비를 풀게 된 환자들이 그것으로 중풍이 완전히 나았다고 믿는 것이다. 중풍이 나았으니 다시 예전의 방식대로 혈관세포를 파괴하고 콜레스테롤이 쌓이도록 사는 것이다. 이렇게 살면 중풍은 반드시 재발한다. 침이나 뜸으로 마비를 푸는 것은 마비된 증세만을 치료할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방에서도 치료 후 중풍의 재발을 막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권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중풍환자 중에는 재발할 경우 다시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생활을 고치려고 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풍은 재발할 경우 증세가 더 심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침이나 뜸으로 마비를 푸는 데도 한계가 있으므로 절대로 치료에만 의존할 생각은 버려야 한다. 또 중풍에 특효약으로 알려진 웅담에 대해 생각해보자. 웅담은 중풍 뿐 아니라 암이나 고혈압, 심장병 등 모든 병에 효력이 있는 일명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도 온갖 약을 다 써도 낫지 않던 환자에게 웅담을 먹였더니 나았다는 얘기가 써있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옛날에는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왜 요즘은 웅담으로 병이 나았다는 사람이 없을까? 그 이유는 웅담 자체가 약이 되었다기보다 웅담을 구해온 사람의 마음, 즉 사랑이 약이 되었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웅담을 구하려면 직접 곰을 죽여 쓸개를 얻어야 했다. 환자를 위해 목숨까지도 내놓는 지극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웅담을 먹는 환자도 그 사랑에 감격하고 구해다 준 이의 정성을 봐서라도 꼭 나아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된다. 그래서 실제로 병이 나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웅담을 돈으로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웅담에서 사랑과 정성이 빠진 것이다. 웅담을 먹는 환자도 그저 좋은 약이라는 생각만 있을 뿐 웅담을 구해다 준 이의 사랑에 감격하거나 꼭 나아야겠다는 의지는 갖기 힘들어진 것이다. 결국 돈으로 살 수 있는 약, 사랑이 빠진 약은 아무리 만병통치약으로 소문이 났다고 해도 그 효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
따라서 중풍에 걸린 환자는 반드시 생활을 바꿔야 한다. 의학적으로는 뇌신경세포가 재생할 수 없다고 보지만 생활을 바꿔 재생할 필요성을 부여하면 뇌신경세포는 곧 재생을 시작한다. 사람의 모든 신경은 재생할 수 있다. 우리 몸 속에는 NGF라는 신경생성호르몬이 있는데 이것은 신경생성호르몬 유전자에서 만들어진다. 모든 유전자는 재생하고 생성할 수 있으므로 이 신경생성호르몬을 깨울 수 있는 방법으로 생활하면 뇌신경세포도 재생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신경생성호르몬을 어떻게 깨울 수 있을까? 식이요법과 운동은 유전자 재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환경이므로 일단 논외로 치자. 신경생성호르몬을 깨우는데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가 있는데 바로 사랑과 희망이다. 사랑과 희망은 어떤 병에든 필요한 에너지이지만 특히 중풍에는 더욱 중요하다. 중풍환자에게 가장 해로운 것이 절망이다. 어떤 치료법으로도 나을 수 없다고 하면 그것으로 포기하고 마비된 몸을 움직이려고도 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중풍환자들이 자리를 보전한 채 누워 밥도 떠먹이고 배변도 받아내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환자가 있었다. 지금은 75세 쯤 되었을 남자였는데 50대 중반에 중풍을 맞아 전신이 마비된 채 침대에 누워 생활하는 환자였다. 그는 뉴스타트를 전혀 모르고 있던 사람이었다. 몇년 간을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살던 그의 유일한 소원은 자살이었다. 늘 침대에 누운 채 창밖을 내다보며 '내가 저기까지 걸어갈 수만 있다면 뛰어내릴텐데…'라는 생각만 하며 살았다. 그렇게 절망적인 생각으로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그는 중대한 변화를 발견했다. 전신마비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눈꺼풀이 움직이는 것이었다. 보통의 부정적인 사람이었다면 이 변화를 결코 희망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그 작은 변화를 두고 희망을 찾기 시작했다. '눈꺼풀이 움직이는 것을 보니 어쩌면 다른 곳도 움직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는 가족들에게 벽에 못을 치고 넓은 고무줄을 매어 달라고 했고 그날부터 누운 채 하루종일 그 줄을 당겼다. 처음에는 한번 당기기도 힘들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쉬워지더니 몸의 마비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나중에 그가 뉴스타트를 알고 찾아왔을 때는 이미 조금씩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돼 있었다. 그를 회복시킨 것은 수술도 약물치료도 아니었다. 오로지 '나는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같은 물리치료를 받더라도 희망을 품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과는 회복되는 정도가 확실히 다르다. 따라서 중풍에 걸렸을 때는 반드시 희망적인 생각을 해야 하고 가족도 희망을 가져야 한다. 본인은 희망을 갖고 있어도 가족들이 가망없다고 생각하면 환자가 자신의 희망을 확신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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